posted by 희정냥★ 2007. 5. 10. 14:00

웹 2.0 기술의 주역
OpenAPI의 무한한 가능성

박지강 jkwave@gmail.com l SK 커뮤니케이션즈 근무

OpenAPI는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는 특징을 기술적으로 구현시켜주는 대표적인 웹 2.0 기술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OpenAPI를 이용하여 만든 매쉬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되고 있으며 차세대 웹의 핵심 기술로 평가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OpenAPI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지지부진 했으나, 최근 들어 OpenAPI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1부에서는 OpenAPI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웹 2.0 기술의 미래를 조명한다.

우리는 빠르게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좀 더 표준을 지켜야한다. 또, 좀 더 가벼워져야 하고, 쉽게 다른 서비스와 통합 가능해져야 한다. 필자는 웹 2.0의 화두는 점점 무거워지는 기술 속에서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웹 2.0의 핵심이 데이터이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누가 먼저 사용자에게 소개하느냐가 웹 개발 환경 업그레이드의 화두가 될 것이다.

그럼 웹 2.0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OpenAPI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흔히 이 OpenAPI를 공짜 서비스나 개발자용 장난감 퍼즐 정도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OpenAPI는 그것을 사용하는 개발자의 역량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하는 신무기다. OpenAPI를 사용하면 지도 위에 부동산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쇼핑몰에 채팅을 결합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포털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신속하게 변하는 차세대 서비스를 위해 웹 콘텐츠 조합이나 타 시스템과의 연동 시에 발생하는 웹 개발환경의 비용을 줄여주고, 큰 수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제부터 기존의 사례들을 통해 개발자가 OpenAP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쓸 수 있을 지에 대해 알아보자.

OpenAPI의 성장과 수익모델

웹 2.0이 이전의 웹과 명확히 구분되는 중요한 기술적 특징은 바로 OpenAPI의 등장으로 인한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다.

OpenAPI는 기업 중심의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 re)가 웹에 반영된 결과물로써 웹 사이트가 자신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사용자는 웹 사이트의 내부를 모르더라도 공개된 API를 이용해 해당 사이트의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서비스 중심의 개발 방법으로 SOA의 기술적인 유전자를 웹에 이식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척 가까워 보이는 SOA와 OpenAPI는 자세히 알고 보면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닌 듯하다. SOA가 기술적으로 더욱 복잡하고 서비스의 캡슐화를 통해 기업의 프로세스를 조율하는 등 좀 더 고차원적인 개념이라면, OpenAPI는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의 제공을 통해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용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SOA라는 아키텍처가 참여를 중시하는 웹 2.0의 정신과 맞물려 OpenAPI을 탄생시킨 것이다.

SOA를 도입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시장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기업 내부의 생산성 제고 등 여러 가지 결과로 실현될 수 있어 그 실효성에 대해 다양한 논쟁을 일으키지만 OpenAPI는 명확해서 좋다. OpenAPI로 매쉬업이라는 명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OpenAPI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사용되고 알려진 것은 아마도 구글 맵 OpenAPI일 것이다.


<그림 1> 매쉬업에 사용된 OpenAPI 점유율 <출처 : ProgrammableWeb.com>

구글 맵은 자바스크립트만을 이용하여 웹에 지도 정보를 표시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AJAX란 용어가 구글 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을 정도로 대중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구글 맵은 웹에 지도를 표시하고 위치 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OpenAPI로 제공한다. 위치 정보란 실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는 인프라 데이터이기 때문에 지도를 이용한 매쉬업은 가장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정보를 지도에 표시하는 매쉬업이나 소비자와 제일 가까운 자동차 판매처를 찾아내는 매쉬업 등 그 응용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구글 맵의 강력한 기능을 쉽게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열광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구글은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이런 API를 제공하는 것일까? 구글은 구글 맵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공개하여 이미 많은 광고 효과를 얻었다. 구글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방문자 수도 증가했을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추후에 지도 위에 광고를 표시할 수 있는 권리를 서비스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참여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은 웹 2.0의 흐름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개발자는 매쉬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기발한 매쉬업에 열광하고 있지만 냉철한 시각으로 매쉬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매쉬업이 API 제공 서버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고, API 사용 횟수나 데이터 전송량에 제한이 있다고 불평한다. 또한 상업적 용도에 제한을 가하는 경우도 있고, 누구나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로서 매쉬업은 큰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매쉬업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주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알려진 가장 확실한 수익 모델은 광고와 제휴 프로그램이다.

● 광고

광고는 사이트의 가장 보편적인 수익 모델이며 이는 매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OpenAPI의 조합만으로 만들어진 매쉬업은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기발하고 다양하지만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매쉬업은 광고가 가장 유력한 수익모델일 수밖에 없다.
현재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매쉬업의 대부분은 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와 같은 키워드 광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구글 애드센스는 문맥 검색을 통해 웹 페이지에 알맞은 광고를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 프로그램이다. 애드센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HTML 코드를 사이트에 붙이기만 하면 추가적인 노력 없이 자동으로 광고가 개제되고 그로 인한 수익을 받게 된다. 물론 큰 수익은 아니지만 충분한 헌신 없이 매쉬업 개발자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관리와 추가적인 노력으로 사용자의 방문수가 점점 올라간다면 직접 광고주를 모집하거나 더 나은 조건의 광고를 유치하느라 동분서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매쉬업을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매쉬업을 만든 후 시장을 관망하며 사용자의 평가만 기다리는 안일한 개발자는 단지 구글 애드센스로 사이트 호스팅 비용만 버는 괴짜로 남을 것이며, 매쉬업을 비즈니스를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광고주의 환영을 받는 혁신가로 남을 것이다.

<화면 1> 화면의 회색 박스에 구글 어드센스를 설치한 그림 단어 생성 매쉬업

● 제휴 프로그램

매쉬업의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은 제휴 프로그램이다. 아담 트래첸버그는 Dude, Where’s My Used Car?(https://www. dudewheresmyusedcar.com)라는 다소 긴 제목의 매쉬업을 만들었다. 이 매쉬업은 구글 맵과 이베이의 자동차 카테고리 상품을 조합한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사용자의 위치에 가장 근접한 중고차 판매자를 찾아내는 일을 수행하며, 그가 개발한 서버에는 OpenAPI를 다루는 페이지 외에 아무런 데이터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담은 2005년에 열린 웹 2.0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만든 매쉬업은 사용자에게 이베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베이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기능들도 추가적으로 제공하였기 때문에 방문자에게 색다른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의 API를 이용한 매쉬업에 지속적인 방문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베이의 제휴프로그램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제휴 프로그램은 어떤 일을 할까? 아담이 만든 매쉬업은 이베이의 잠재고객을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사이트의 검색 결과가 이베이의 자동차 카테고리의 자동차 구매 페이지와 연결 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이는 자사의 상품에 구매를 유발하는 제휴사에게 금액으로 보상하는 제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사용자는 매쉬업을 통해 위치 검색 결과로 이베이의 자동차 구매 페이지를 접속할 수 있고, 사용자가 자동차를 구매하면 이베이가 그 수익의 일부를 매쉬업에 제공함으로써 아담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열거한 두 가지 외에도 충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들도 있을 수 있다. 매쉬업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가능성을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는 주체는 OpenAPI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과 매쉬업을 창출해내는 혁신가들이다.

<화면 2> 구글 맵과 이베이를 조합한 Dude, Where's my used car?

거액의 투자를 받은 매쉬업

지금까지는 매쉬업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익 모델을 정리해보았다. 하지만 빈손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데이터와 OpenAPI를 결합시키면 백만장자가 될 기회를 좀 더 빨리 얻게 될지도 모른다. 다음은 투자를 받은 매쉬업의 사례들이다.

<화면 3> 구글 맵 OpenAPI를 이용한 부동산 정보 사이트 Trulia

Trulia.com은 구글 맵 OpenAPI를 이용한 부동산 정보 매쉬업을 만들어 Accel Partner란 벤처 캐피탈에게 약 8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이 사이트는 구글 맵 위에 부동산 정보를 뿌려 사용자가 지도를 이용해 편리하게 부동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Zillow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버추얼 어스(Virtual Earth) OpenAPI를 사용하여 매물로 나온 부동산의 실제 사진을 원하는 방향에서 상세히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Zillow에서 “Bird’s Eye View”로 불리는데 새의 눈으로 본 시점이라는 뜻이다. Zillow는 Benchmark Capital로부터 약 5,7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물론 이 사이트는 단순히 지도를 이용한 부동산 정보 사이트로 이런 어마어마한 투자를 받은 것은 아니다. Zillow는 해당 가격대의 낮은 범죄율을 가진 지역 내 집이나 높은 등급의 초등학교 위치에 있는 30분 거리에 있는 집을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갖추었고, 자신의 소유의 집에 대한 가격을 주변 환경 요인에 입각하여 평가를 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Virtual Earth의 API를 사용해 집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보탬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많은 만족을 주었고 이는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 사례들은 매쉬업을 통해 누군가의 투자를 받으려면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

매쉬업 비즈니스의 눈부신 미래

OpenAPI와 매쉬업은 단지 괴짜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개발자용 장난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OpenAPI는 사이트 개발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전략적 제휴의 훌륭한 도구이다. 다른 곳의 가치 있는 자원을 마음만 먹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 활용의 범위도 무궁무진하다는 증거이다. 단지 장난감처럼 레고 블록을 쌓듯이 가지고 놀며 지나치기엔 너무나 유용한 기회이다. 단지 미래의 활용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겪는 비즈니스 사례에 OpenAPI를 대입하더라도 충분히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OpenAPI와 매쉬업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을 살펴보자.

OpenAPI를 이용해 킬러 사이트 만들기

기존의 사이트가 가지지 못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이트를 기획하여 개발하는 것은 비즈니스를 수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사이트를 직접 만드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웹 페이지는 둘째치더라도 데이터베이스와 웹 서버 설정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처럼 경쟁력 있는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개발 리소스가 투입되고,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 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시각으로 사이트를 구축하게 된다. OpenAPI는 새로운 사이트를 구축할 때 좀 더 낮은 비용으로 빨리 새로운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무런 컨텐츠도 가지고 있지 않고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신체와 아이디어밖에 없는 빈털터리라면 여러 가지 OpenAPI를 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 매쉬업 캠프의 두 번째 모임에서 최고의 매쉬업으로 꼽힌 Weatherbonk(http://www. weatherbank.com)는 무려 열 개의 OpenAPI를 조합하여 지도 위에 기상 정보와 해당 지역의 실시간 날씨 사진, 교통 상황 정보 등 수많은 정보를 지도 위에 표시하는 매쉬업이다.

<화면 4> 해당 지역의 실시간 날씨 사진을 보여주는 Weatherbonk

이 새로운 스타일의 기상 정보 사이트는 많은 블로거들과 언론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구글의 키워드 광고 API인 애드센스(AdSense)로 수익을 얻고 있다. 물론 이처럼 열 개 정도의 많은 API를 조합해야지 훌륭한 사이트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두 개 정도의 API만으로도 독창적인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매력적인 매쉬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OpenAPI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데이터들은 모두 매쉬업 개발자 소유가 아니다. API 제공 기업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OpenAPI만으로 만든 매쉬업은 광고나 제휴 프로그램같이 제한된 수익 모델을 가질 수밖에 없다. Weatherbonk의 개발자인 데이비드 쇼어(David Schorr)는 광고 이외에도 호텔이나 항공사의 예약 프로그램과 제휴하여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지만 제휴를 맺기가 아직까지 쉽지가 않다고 한다. 물론 인터넷에서 광고나 제휴 프로그램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현재는 구글의 광고 중계 API인 애드워즈를 사용하거나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몇 개의 기업만이 제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과 수익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OpenAPI와 매쉬업 시장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제휴 프로그램과 광고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도 OpenAPI 제공 업체들은 지도 위에 광고를 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광고 수익을 매쉬업과 공유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제 다시 장밋빛 미래가 아닌 냉정한 현실로 돌아오자. 지금 당장 OpenAPI로 좀 더 경쟁력 있는 사이트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미 가지고 있는 컨텐츠가 있다면 OpenAPI를 추가하여 더욱 경쟁력 있는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정보나 여행 정보, 맛집 정보와 같은 위치 기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지도를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 구글 맵, 야후 맵 등을 이용해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물론 네이버 지도를 제외한 구글 맵이나 야후 맵은 해외에서는 유명한 지도 API이지만 국내에서 대체 무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해외여행에 관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면 어떨까? 어학연수를 위한 수많은 교육 기관을 소개하는 것은 어떨까? 이처럼 발상의 전환은 OpenAPI를 활용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 열린 매쉬업 정보 공유 모임인 매쉬업 캠프(http:// www.mashupcamp.com)에서 최고의 매쉬업으로 선정되었던 Podbop(http://www.podbop.org)를 살펴보자.

<화면 5> 매쉬업 캠프에서 최고의 매쉬업으로 선정된 Podbop

Podbop은 이벤트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는 Eventful(http:// www.eventful.com)의 OpenAPI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의 데이터를 연결하여 전 세계의 콘서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물론 Eventful에는 콘서트 정보와 같은 음악 이벤트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OpenAPI의 기능을 이용하여 “music”이라는 태그가 붙어 있는 이벤트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콘서트 검색 사이트가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콘서트를 열 예정인 아티스트의 무료 mp3를 함께 제공해서 음악을 미리 듣고 콘서트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사용자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이 독창적인 사이트는 Eventful의 방대한 이벤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높은 구축비용 때문에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아이디어로만 남았을 것이다. 이 사이트의 성공 비결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컨텐츠로 인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OpenAPI를 사용해 컨텐츠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OpenAPI만을 조합한 매쉬업의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한 훌륭한 매쉬업 사례라 할 수 있다.

OpenAPI로 기존 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하자

기존의 서비스에 OpenAPI를 추가하여 쉽고 빠르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Simplyhired.com은 새로운 개념의 구인 전문 검색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채용 전문 사이트의 정보와 회사 홈페이지의 구인 정보 등 여러 가지 구인 정보 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문 검색 엔진(Vertical Search Engine)을 활용한 사이트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구글 맵의 OpenAPI와 LinkedIn(http://www.linkedln.com), Pay Scale (http://www.payscale.com), ZoomInfo(http://www. zoominfo.com)의 기능을 제휴를 통해 통합하여 만든 사이트이기도 한다. 검색 엔진을 통해 수집한 채용 정보를 바탕으로 구글 맵은 회사의 위치를 알려 주고, LinkedIn은 인맥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PayScale은 해당 직업의 연봉 정보를 알려주며, ZoomInfo는 회사 정보를 알려준다.

결국 이 사이트는 OpenAPI를 이용해 다른 경쟁 사이트와 차별화된 사이트를 구성하여 사용자를 끌어들였고,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아 사용자들의 트래픽으로 광고비를 벌어들이고 있다.

<화면 6> 구인회사의 위치를 구글 맵으로 보여주는 Simplyhired.com

Simplyhired는 처음부터 여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것은 아니다. 채용 정보 전문 검색 엔진이란 핵심 기술을 이용하여 사이트를 오픈한 후 구글 맵의 OpenAPI를 사용하였고 Linkedln, PayScale, ZoomInfo와 같은 채용 관련 정보를 가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정보의 질을 점점 높였다. 이처럼 한 사이트에서 채용에 대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다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개선에 개선을 거듭한 결과 Simplyhired는 최고의 직업 검색 사이트로 성장하게 되었다.

기업 간의 매혹적인 제휴, 엔터프라이즈 매쉬업

우리는 매쉬업이 SOA의 소비자 버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SOA라는 기업용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가 웹의 사용자 레벨로 보급된 산물이 바로 개발자들이 만들어 내는 기발한 매쉬업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데이터의 손쉬운 조합이라는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굳이 웹에서 사용자에게만 제한시킬 필요는 없다.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에도 충분히 매쉬업이 사용될 수 있다. 이름하여 엔터프라이즈 매쉬업(Enterprise Mashup)이다.

물론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는 지금까지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스템과 컨텐츠로 인해 인터페이스를 맞추어 데이터를 통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XML 포맷이 범용화 되고 RSS와 OpenAPI와 같은 열린 데이터 채널이 웹 2.0 기술로 주목을 받으면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이 점점 표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간의 제휴에 매쉬업을 사용하면 좀 더 적은 비용으로 좀 더 빨리 새로운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신속하게 적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업의 조건으로 정확히 SOA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택배 회사의 콜 센터와 네이버 지도의 OpenAPI가 제휴를 맺으면 고객의 데이터를 지도 위에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이 탄생할 것이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혼다(Honda)는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 도로의 교통량 확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의 이익을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일은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며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은 그에 대한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가볍고 빠른 개발 속도를 가진 매쉬업은 기업 간의 치명적인 비즈니스 데이터를 거래하기엔 여러 가지 명백한 보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분야의 프로세스와 로직에는 매쉬업이 충분히 그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매쉬업은 기업이 SOA를 채택해야 하는 이유를 서서히 입증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매쉬업으로 인해 소비자 중심의 매쉬업과 기업 중심의 SOA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기회란 아무 때나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OpenAPI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끊임없이 늘어나며, 그에 발맞추어 매쉬업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OpenAPI와 매쉬업에 대한 대표적인 정보 사이트인 프로그래머블웹(http://www.programmableweb.com)에 의하면 2007년 3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398개의 API와 1,683개의 매쉬업이 존재하며 하루에 약 3.08개의 매쉬업이 생성된다고 한다. 구글 맵은 수백 개의 매쉬업을 가지고 있고 아마존은 API에 과금을 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 가트너 그룹은 Ajax와 매쉬업이 향후 10년간 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로지 네이버와 다음만이 OpenAPI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 매쉬업이 많지 않다고 하여 그리 비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매쉬업의 특성상 OpenAPI의 수만큼 매쉬업은 비례하여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국내의 힘 있는 포탈들이 OpenAPI의 제공을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OpenAPI의 종류가 더 많아진다면 국내의 매쉬업 시장도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이 공동으로 개최한 매쉬업 캠프도 OpenAPI에 대한 구체적인 기업의 지원이 시작된 첫 사례이기에 많은 희망을 갖게 한다. 하지만 국내 OpenAPI의 수가 많아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일은 수없이 지나가는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이미 해외에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OpenAPI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훌륭한 매쉬업 레퍼런스들도 널려있다. 웹에서만큼은 국내와 해외의 구분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구글 맵과 같은 경우 국내의 해외여행 정보 사이트나 이민, 유학정보 사이트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그 밖에 해외 API를 활용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위즈위드(http:// www.wizwid.com)로 대변되는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들은 해외쇼핑몰들의 상품정보를 수동으로 입력하거나 별도의 웹스크래핑 툴로 긁어와 국내의 사용자들에게 전시한다. 그리고 국내 사용자들이 결제한 상품을 해당 해외쇼핑몰에 대신 결제해주고 배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사이트들에게 해외쇼핑몰들의 상품정보를 빠르고 신속하게 가져오는 기능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해외의 쇼핑 API를 이용하면 이런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베이나 아마존 등과 같은 쇼핑사이트들이 이미 상품정보를 API로 제공하고 있게 때문이다.

인터넷 주소에 국가 명이나 도시 명을 적는 곳은 없다. 웹은 사회적으로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며 비즈니스 적으로는 세계를 대상으로 한 무한 경쟁의 시장이다. 네이버, 다음, 구글이나 야후와 같은 세계적인 공룡 IT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싶은가? 그럼 그들과 함께 매쉬업을 만들어라.

돈 버는 매쉬업의 특징

누군가의 지갑에서 큰돈을 꺼내려면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특히 투자를 받은 부동산 매쉬업의 특징은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것은 비단 지도 관련 매쉬업에만 해당되는 법칙은 아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추진력이 있다면 데이터와 OpenAPI를 사용하여 킬러 사이트를 만들어 육백만 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 OpenAPI외에도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 소비자가 돈을 지출해야 하는 행위와 관련이 있다.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

출처명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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